[내 혈육이랑] 원데이클래스|베이킹클래스|마제소바|라멘맛집|고터|강남 신세계백화점
2021. 01. 07 - 08 동생이 우리집(서울) 놀러온 날!!
서울구경 여기저기 하게 해주려고 열심히 코스를 짜봤지만 역시 유전자는 숨길 수 없숴... 집을 참 좋아해..^^
일단 나도 해보고싶던 베이킹 원데이클래스를 미리 예약해뒀다.
태생부터 요똥이라 이런 거 꼭 해보고 싶었움...(사실 동생보다 내가 더 하고싶었을 것 같음)
우리가 예약한 곳은 고속터미널-반포역 근처에 있는 '멜팅아우어'라는 곳이당!
처음에 들어올 때 완전 그냥 사람들이 사는 집?빌라?오피스텔?이라 잘 찾아온 건가 싶었는데 다행히 맞았고~~ 공간이 되게 작았지만 원데이클래스를 하기에는 문제없어보였따!!
고속터미널역에서는 걸어가려니까 십몇분정도 걸어야 했지만, 체감상 오래 걸리진 않았음!
나.. 전문적으로 베이킹을 하고있어..!!!!!!!!!!
내가 휘낭시에랑 스콘 처돌이라 둘 중 뭐를 만들까 하다가 휘낭시에 3종 클래스로 예약했당 (96,000원,,,가격은 좀 많이 비싸효..허허)
예약한 시간보다 20분정도 일찍 방문하게 됐는데, 요런 도구 세척이나 미리 준비해두시는 거, 오븐 등등 세팅을 기가 막히게 준비해두신 거 등등 이런 거 따지면 마냥 비싸다고는 말 못하겠다.
그래도 부담되는 건 어쩔 수 없숴..😢
휘낭시에는 굽는 시간이 12분밖에 안 걸려서 동생이랑 잠깐 잡담하다보니까 벌써 다 구워졌고!!! 뽕긋하게 올라온 게 넘나 성공적인 비주얼이었따리~~~~
(개인적인 후기 : 선생님께서도 너무 친절하시고 바로바로 탁탁 준비해주시는 거 넘나 좋았음!! 근데 개인적으로는 맛이 아쉬웠움.. 달고 식감도 괜찮고 다 좋았지만 소금간이 약한 느낌이랄까나..? 실제로 우리가 넣은 것 중에는 소금이 없었음. 재료 중에 버터가 가염버터였을 수도! 어쨌든 이건 개인적인 의견!! 나머지 우리 가족이랑 동생은 괜찮다고 했움)
그리고 다시 밥먹으러 길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그동안 너무 가보고싶던 고터 꽃시장!!!!!!!!!!!
홀린듯이 동생한테 따라오라고만 한 채 열심히 구경을 했고.. 정신차려보니 어느새 계산을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
남자친구 덕분에 꽃에 맛들이게 됐는데, 집에 있는 선물받은 화병에 꽃을 꽂아두면 칙칙한 우리집에 생기 한줌.. 넘나 소중해
망고튤립을 실제로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 딱 보자마자 와 이거 집에 꽂아놓고 싶다. 라는 생각이 뽝 들어서 나도 모르게 결제를 하고 있었더랬지.... 요거 가격은 40,000원!
비싸지만 일주일 넘게 우리 집에서의 행복을 책임져줄 친구니까 사만원 쯤이야....!!
생각해둔 밥집들이 다 브레이크타임이었고... 길치인 나는 멋드러지게 리드도 하지 못한 채 강남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대충 눈에 띄는 것들 이것저것 사서 택시타고 집에 갔슴돠...
멋지게 리드해주고 싶었는데 그게 안 돼서 염치도 없고 너무 속상해 죽을 것 같앴음..ㅜㅜㅜㅜ 미야내.. 담에는 내가 열심히 공부해올게...
분명 오후 네시가 넘어가는데 급 어제 먹은 술의 숙취가 확 올라오면서 진짜 죽을 맛이었음.
동생이 놀러왔는데 겨우 백화점 식품관 음식들로 첫끼를 해결하게 해줄 수 없었던 언니의 맴..
그동안 봐뒀던 집 근처 라멘 맛집에 델꾸가기로 했움!!! 바로바로 요기는 '산호키'
나는 마제소바, 동생은 돈코츠라멘을 먹었는데 둘 다 너무 맛있었다.
특히 동생이 몸도 둠칫둠칫거리면서 맛있게 먹어서 그나마 한결 마음 한구석이 약간 편해졌음ㅜㅜㅜㅜㅜ
그리고 여기 마제소바 맛집이었숴... 마제소바 맛이 자꾸 생각나요.. 조만간 또 가야지.
고터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서 사온 것들!!!
<족발, 각종 꼬치들(계란말이+소고기 스테이크..?+파닭꼬치+닭꼬치), 연어장어롤> 요렇게 사왔는데 족발이 제일 맛있었음.
족발 한입 먹어보고 와..이거 쌈싸먹고싶다...라고 나도 모르게 말했는데 동생마저 눈이 갑자기 반짝거리고..ㅋㅋㅋㅋ먹다 말고 집근처 마트에서 상추사와서 쌈싸먹음..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젤 맛있었음.
술도 한방울 안 먹고 음료수랑만 야식 배채우면서 우리 둘의 최애 지브리 영화를 보는데 넘나 힐링됐음..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인 '천공의 성 라퓨타' !!! 와 이거 왜 그동안 안 봤지???? 넘나리 명작이야.... 지브리 중에서 손에 꼽혀요... 뭔가 내 안의 순수함을 깨워주고 동시에 환경, 자연 훼손을 경각시켜주는 영화.
대놓고 슬픈 장면은 하나 없지만 그 속의 의미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더 맘 한구석이 아리고 속상했다.
다음날 동생이 다시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 기다리는 동안 구경했던 고속터미널 까사미아!!
맘에 들었던 와인잔, 디퓨저가 있었지만 아니 가격이 무슨 일이야.. 까사미아 원래 이렇게 비싼가요..!?????
월급 전이라 차마 구입하진 못하고.. 나중에 사야지..! 하면서 사진으로만 찍어두고 왔슴다..^^
동생 무사히 버스까지 잘 델따주고!! 아트박스에서 오만얼마 지른 여자 여기요~
그동안 너무 궁금했던 양모펠트!!! 해봤는데 와 이거 쉽지 않음..ㅋㅋㅋㅋ
일단 손가락 찌르면서 피 한번 봤구여..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저기까지만 하고 일단 일시중지 상태쓰
근데 노래들으면서 이거에만 집중하니까 잡생각 없애기도 좋고 나한테 넘나 오랜만에 이런 시간을 주는 거라 재밌었음.
올해도 어김없이 질러버렸슴다 다이어리.... 아니 다이어리만 사면 몰라... 왜이렇게 세상에 예쁘고 귀엽고 다 하는 스티커가 이렇게 많은 것이냐구......
간만에 삐까뻔쩍한 공주풍 다이어리랑 스티커 한움큼 사서 집에서 열심히 꾸며줬슴다.
얼마나 갈 지가 관건.
내일 출근해야하니까 일요일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어제 빠져버린 지브리 연장전!!
오늘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를 보면서 요즘 빠진 와인 먹으면서 일요일 마무리합미당
남자친구씨.. 조만간 나랑 와인먹으러 가줘.... 넘나 맛있는 것..
마지막은 내 망고튤립이랑, 오늘 붙인 남자친구랑 찍은 네컷 사진들!!
집은 깔끔하니 아무것도 없는 게 최고다! 주의였는데 점점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뽀짝한 게 좋아져서 자꾸 자잘한 소품들이 눈에 들어오고 기분좋은 소중한 추억들로 내 공간을 채우고싶어진다.
내일 출근도 화이팅!! 이번 한 주도 열심히 버텨보자~~~